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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2731)-영화60년(제67화)(31)전화위복/마지막의 폭풍몰아치는 장면 안나와 일촬영소 송풍기로 다시찍어 큰효과
동경역에 내리니 양세웅이 마중나와 있었다. 혼자 얼마나고민했는지 며칠 사이에 그의얼굴은 반쪽이 돼 있었다. 둘이서 현장을 맡긴「미즈나까」(수중)현상소로 달려가니현상 책임자「아베」(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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산수화 나무
외진 녘 돌아 앉아 계오성도 멎온 꼴빛머루 다래 개암나무랑 흐드러진 입추의 둥을 베고산농금 덩굴진 멍덕처럼덧게비로 맺혔다.안개비 걷힌 날망으로고요의 바다를 걸러때까지 우짖는 나래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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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신을 찾아 달마를 그린다 석정 스님
달마 도를 그리고 있노라면 나 자신을 보게 된다. 반드시 달마가 아니더라도 갈대를 그리든 난초를 치든 그것은 마찬가지다. 선 화는 수양의 한 도구다. 아주 어려서부터 금강산 신 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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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천송뢰지곡|청청 천년을 하늘로 뻗는다
천년을 오히려 스스로 바람 일으키고 피리 소리 내고, 산 너머 유유한 휜 구름 아침 저녁 맞이 하고 보내고, 목이 긴 학과 자잘한 새들을 보금자리 포근하게 잠재우고 쓰다듬고, 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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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천년을 이어온 민족의 슬기(21)서산대사와 임진왜란
임진왜란을 전후한 어려운 시기에 있어 휴정 서산대사는 불교계의 가장 추앙 받는 정신적 지주였다. 서산은 그러한 덕망으로 해서 선조의 부름을 받았고 조선시대에 승군을 일으킨 마지막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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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12)안성으로 낙향한 경제학자 조동필 박사
「에어컨」이나 선풍기가 없어도 솔바람이면 족하다. 사방 창문을 열어제치면 어느새 매미 소리가 서재에 가득 찬다. 고대 경제학교수 조동필 박사가 30여년의 서울생활을 정리, 안성으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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출판기념
시조시인 김월한씨의 첫 시집 『솔바람 소리』의 출판 기념회가 29일 하오 6시 신문회관 3층 강당에서 열린다. 김영기·이은상·남광우씨 등이 발기. 회비는 1천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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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람과 달빛 이옥남
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삐어져 나온 달빛이 유난히 반들거리는 겨울밤이다. 야산 위를, 또는 논둑 곁엔 한스럽도록 허무한 달빛이 깔려있고 주위는 마냥 고요하다. 뒷산 고갯마루에서 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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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3)풍경
우리의 옛 선조들은 한여름 더위를 잊기 위해 방울소리를 즐겨 들어왔다. 지붕추녀 끝 공간에 매달린 풍경은 우리의 생활 속에 가장 가깝게 이용되었던 방울 중의 하나이다. 바람이 지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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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8)산시 (그림 서세옥 글 구상)
예서 우러르는 하늘이 정녕 무근대 하구나. 뜨락에 엎딘 바위와 그 그늘에 핀 채송화의 존재의 비의! 백금의 햇빛 무염의 공기 속에 염록의 내음, 솔바람 소리 계곡의 여울소리 온갖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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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은 바람...시는 그 반려-석지현
내가 자란곳은 어느 시골의 조그만 암자였습니다. 이절 마당에는 약3백∼4백년쯤 되어보이는 노송여섯구루가 저마다 한 개씩의 하늘을 이고 타원형으로 모여있습니다. 잠 못드는 밤은 「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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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1) 풍경 소리| 최순우
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마음과 눈은 자칫 번잡함에 현혹되기 쉬운 오늘의 생활에서 가장 아쉽고 요구되는 문제일 것이다. 아름다운 것과 아름답지 못한 것을 구별할 수 있는 눈을 갖춘다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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청허의 시
아는분은 알터이지만 청허라면 휴정 서산대사의 자호이다. 임진왜란때천오백승려를 이끌고 나라와 백성의 위급을 막은 그의 명성은 이미 널리 알려져있는것으로 안다. 그의 전기를 더듬다가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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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106) 새아침의 꽃사슴|희망을 찾아‥‥
어디서 무슨 소리가 들릴까. 사슴들은 쫑긋 귀를 새운다. 새 순처럼 귀엽다. 눈마다 반짝인다. 둥실 해가 솟는다. 경이로운 눈빛으로 그들은 아침을 맞는다. 솔바람이 파도소리처럼 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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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향생각-송수자
지금쯤 제주에는 동백꽃도 피었겠지 물소리 그윽하던 천제연 폭포수랑 그 파도 솔바람 소리 듣고 싶은 고향 집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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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무보다는 숲을
어수선한 한주일이 지나갔다.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눈깔사탕에는 유독성분이 숨어드는가하면 대학총장이 학생처벌문제로 바뀌기도하고, 국회는 특별위 결렬로 소음속에 파묻히며, 정부안에서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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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8)한지에 난향 풍겨주는-허백련 옹
겨울의 냇물은 고요한 음악이다. 조용히 흐르는 그 맑음 속에 손이라도 담가보고 싶다. 조촐한 물 비늘의 반짝임, 푸듯 나는 산새의 놀람, 귀를 찌르는 영하 10도. 그런 무등산 계